별빛 아래 그녀와 그의 사이에 조심스럽게 피어난 약속은 이 작은 마을의 전설처럼 소담스럽게 전해지곤 했다. 그녀는 마을의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조용하고 따스한 여인이었으며, 그는 해마다 마을을 찾아오는 어느 배낭 여행자였다. 우연한 만남은 곧 인연이 되었고, 두 사람은 매년 별이 쏟아지는 밤, 동일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마을 사람들은 별빛 아래에서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마을에 행복과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의 책방은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어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올해도 꼭 찾아와 그녀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마을 사람들은 늘 궁금해 했다. 그런데 올해 이상하게도 배낭 여행자의 발걸음이 늦어졌다. 그녀는 기다렸고, 마을 사람들도 함께 기다렸다. 별빛이 흐드러진 밤하늘 아래 혼자 서 있는 그녀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별빛 속으로 부드러운 노래가 흘러나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것은 여행자가 모험 중에 만난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담아온 것이었다. 마침내 그는 나타났고, 그녀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와 함께 그들만의 약속이 다시금 이어졌다. 별빛 아래 우리의 약속은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그녀와 그에게는 끝없는 사랑을 허락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는 믿음 속에 두 사람은 서로의 미래를 꿈꾸며 소중한 순간을 새겼다.